[앵커]
국회의원직을 내놓겠다고 한 곽상도 의원은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뇌물 여부를 판가름하는 건 대가성이어서 국회의원 신분으로 화천대유 측에 도움을 준 일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데 수사가 집중됩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검찰이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장엔 곽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의 피의자로 담긴 걸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아들의 '거액 퇴직금' 논란이 터지자, 시민단체 등이 곽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직무와 관련한 '대가성'이 있어야 합니다.
검찰은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에 도움을 준 것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앞서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모두 부인한 바 있습니다.
[곽상도/무소속 의원 (지난 2일) :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입니다.]
거액의 퇴직금 논란이 터지자 아들 곽씨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발견된 문화재 문제를 해결한 대가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일 문체부 국정감사에선 곽 의원이 대장동 사업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곽 의원이 문화재청 소관 상임위인 교육문화위원회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유독 매장 문화재와 관련해서는 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 동안 24건의 자료 요구를 집중한 것으로 나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네,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에 대해 곽 의원 측은 "비서관이 기사를 보고 자료를 요청했던 것"이라며 "곽 의원이 지시한 내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아들 곽씨에 대해 소환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