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영장 심사가 오늘(3일) 열렸는데요. 조금 전 심문을 마치고 나온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업 개발 이익 중 7백억을 받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저 농담으로 주고 받은 말인데 녹취가 되면서 약속한 것처럼 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박지영 기자, 유 전 본부장 배임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가 된 거죠?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김만배 대주주 등 민간업자에게 돌아간 이익은 분양 이익을 제외하고 배당금만 약 4000억원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바로 이런 수익 배분 구조를 짰다고 의심받는 인물입니다. 이 부분이 배임 혐의에 해당하고요.
두번째는 뇌물수수 혐의입니다.
유 전 본부장은 공공기관의 책임자인데, 민간개발업자로부터 11억원 정도를 빌립니다. 검찰은 이 돈을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또 '700억 약정설' 그러니까 민간사업자로부터 큰 이익을 나눠 갖기로 약속했다는 뇌물 의혹도 불거진 상태입니다.
[앵커]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근거를 대며 부인했다고 합니까?
[기자]
유 전 본부장은 오늘 호송차를 타고 법정에 들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심문을 마치고 오후 5시쯤 변호인이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냈습니다. 여기서 700억원 얘기가 나왔는데 이 부분 들어보겠습니다.
[김국일/유동규 전 본부장 변호인 : 700억원은 오히려 저희가 김만배 씨와 말하면서 '줄 수 있냐' 농담처럼 말하고 실제 약속한 적도, 받은 적도 없습니다. (김만배 씨가 먼저 700억 언급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우리 후배(유동규)한테도 반 줄까? 주세요. 그다음부터 얼버무리고 안 준 거죠. 농담으로 서로 주고받은 게 녹취되니까 마치 약속한 것처럼 돼 있는 상태라 그거에 대해 지금 소명 드린 겁니다.]
700억원을 민간업자와 얘기한 사실은 있다, 하지만 농담이었고 약정설은 사실이 아니다, 이런 말이었습니다.
검찰의 뇌물 혐의는 완강히 반박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유 전 본부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테고요. 유 전 본부장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검찰은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의 산재위로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그제 아들 곽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따라서 조만간 곽 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