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에 법률 조언을 해준 법무부와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과 김기동 전 검사장입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인연으로 법률 자문을 담당했습니다. 이 전 차관은 대표로 있던 법무 법인을 통해 1년가량 자문 계약을 맺었고 김 전 검사장은 지난해부터 화천대유에서 통상적인 자문 변호사로 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천대유와 관계를 맺은 법조인은 또 있었습니다.
먼저 박근혜 정부 마지막 법무부 차관이었던 이창재 전 차관은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을 통해 과거 화천대유와 1년가량 자문 계약을 맺었습니다.
자문료는 모두 법인 경비로 사용됐다는 게 이 전 차관의 입장입니다.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변호하기도 했던 김기동 전 검사장도 지난해부터 화천대유에서 통상적인 자문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김 전 검사장은 일반적인 수준의 월 자문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검경이 수사에 착수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변호도 맡았습니다.
이동열 전 검사장도 김 전 검사장과 함께 김만배 씨를 변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김수남 전 검찰총장 역시 김씨와의 친분으로 법률 고문 등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지난 27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이들 고문단에 대해, "좋아하는 형님들이고 멘토 같은 분들"이라며 "대가성은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