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 뉴스룸은 41주년을 맞은 광주 민주화 운동 소식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41년 전 광주의 시민들은 이 시대 미얀마 시민들에게 거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당시 20대였던 박용준 열사의 저항정신은 오늘을 사는 젊은 세대에 그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대, 그리고 세대와의 공감 속에 우리는 오월의 광주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먼저, 기념식 소식을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 유가족 등 오월단체 관계자와 김부겸 국무총리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참석 인원은 99명으로 제한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진실의 고백은 화해와 용서의 시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대한민국은 '오월 광주'에 대한 완전한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념식에서는, 5.18 당시 투사회보를 만든 들불야학 교사 박용준 열사가 조명됐습니다.
당시 25살이었던 박 열사는 한 자 한 자 손글씨를 써가며 기존 언론을 대신해 광주의 참상을 알렸습니다.
이런 투사회보는 9차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5월 27일 새벽, 박 열사가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10번째 투사회보는 발행되지 못했습니다.
[전용호/5·18 당시 투사회보 제작 : 인쇄 노동자를 할 때 (배워서) 특히 글을 반듯반듯하니 잘 썼던 것 같습니다.]
시민들은 투사회보에 남아있는 박 열사의 글씨체를 41년이 지난 올해 디지털 글씨체로 되살렸습니다.
5.18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그 시절 젊은 세대로서 목숨까지 던진 박 열사의 오월 정신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박 열사의 글씨체는 투사회보 첫 발간일인 5월 21일에 맞춰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