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무등산의 한 사찰에 불이 났습니다. 목조 건물이고 문화재가 많은 곳이라 불을 끄는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또 경기 동두천에서는 아파트 화재로 연기를 마신 20대가 치료 받을 병원을 찾는데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불길이 사찰을 삼킬 듯 타오릅니다.
청색과 금색으로 꾸며놓은 서까래들이 땔감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29일) 오전 9시 50분쯤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의 증심사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증심사 관계자 : 공양간이라고, 식당이죠. 지붕에 누수가 생겨가지고. 용접하다가 (불이) 붙었다고… ]
사람들은 피했지만, 목재건물이라 불 끄기가 어려웠습니다.
[구우식/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 방호기획팀장 : 화재 난 건물 두 동은 거의 전소된 상태고요. 개울물을 소방차가 흡수해 수원을 확보해서…]
산불로 번지거나 문화재가 훼손될까 산림청 헬기까지 떴습니다.
3시간 만에 큰불은 잡혔는데 잔불 정리는 저녁 무렵까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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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아파트 대문을 강제로 엽니다.
[계세요? 뒤로 물러나 계세요.]
어제 오후 경기 동두천시 송내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집 안에서는 20대 여성이 연기를 많이 마시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민 : 아픈 분은 축 처져서, 의식이 없는 것 같았어요.]
고압산소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기계를 갖춘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여성은 2시간 20분 만에야 서울 성동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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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인천의 한 오피스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페인트칠을 하던 인부 3명이 쓰러졌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다가 질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50대 남성 한 명은 결국 숨졌고, 나머지 두 명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광주광역시 동구청·동두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