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한반도에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두 가지 요소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주한미군 사령관의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요. 우리 국방부는 미국과 협의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이 나온 건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자리에서였습니다.
한·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매우 건실하다며 한반도에 방어 요소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주한미군사령관 : 현재 미사일방어청이 3가지 능력을 개발 중입니다. 하나는 이미 한반도에 배치됐고 나머지 2개는 올해 안에 한반도에 전개될 예정입니다.]
어떤 종류의 미사일 방어자산을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미 배치'됐다는 한 가지는 경북 성주에 임시 배치된 사드, 고도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가리키는 걸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성주에 배치된 사드는 완전체라면서 평택 미군 기지에 사드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일단 우리 정부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에 선을 그었습니다.
국방부는 "미사일 방어자산의 추가 배치를 한·미 군당국이 협의한 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한미군 측 역시 아직까지 공식적인 추가 배치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미 국방당국이 이 같은 계획을 수립하고 앞으로 추진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바이든 정부는 동맹 외교를 강화하면서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견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경우 우리 정부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5년 전 사드 사태 때보다 더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