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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국산 무장 약속 지켜라" 폴란드 수출한 'FA-50' 또 잡음

입력 2024-10-03 20:03 수정 2024-10-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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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자랑해 온 폴란드 무기 수출, 그중에서도 국산 전투기 FA-50을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비 불량 문제에 이어, 이번엔 폴란드 측에서 "미국산 미사일을 장착해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카이 측은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다"고 맞서고 있는데 얼마 전 방한한 폴란드 국방차관도 문제제기를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KAI)는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 정부와 경공격기 FA-50 마흔여덟대 수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가운데 열두대가 지난해 12월 우선 인도된 데 이어 2028년까지 서른여섯대가 납품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폴란드 측이 최근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 장착 문제를 놓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해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폴란드 측은 계약서상의 문구를 근거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2일 폴란드 국방차관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제조사인 카이 측은 폴란드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입장입니다.

카이 관계자는 "애초에 해당 미사일 장착을 약속한 사실 자체가 없다"면서 "계약서에 '가능성 검토' 정도의 내용만 담겨있을 뿐 의무 조항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FA-50 수출과 관련해선 최근 우선 인도한 12대 가운데 11대에서 장비 불량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폴란드와는 FA-50을 비롯해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40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K-방산의 핵심 고객인 폴란드와의 관계에서 잇따라 잡음이 발생하자 대통령실은 최근 관계자를 불러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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