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미 정상, 이번 주 초 통화할 듯…대북 메시지 주목

입력 2021-02-01 19:45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1일) 밤, 연방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국무부를 방문합니다. '아메리카 퍼스트'에서 벗어나 동맹 복원을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간 통화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먼저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또 미얀마에서는 50여 년 만에 군부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또다시 구금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윤샘이나 반장이 관련 소식 준비했습니다.

[기자]

< 국무부 찾는 바이든, 한·미 정상 이번 주 초 통화할 듯 >

3개월 전, 치열했던 미국 대선 기간. 아무도 지정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마크맨'을 자처했던 저, 오랜만에 미국 얘기해 보겠습니다. 오늘로 취임 2주 차에 들어서는 바이든 미 대통령, 제가 매일 팔로우 하던 후보 시절보다 더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네요. 미국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죠. '행정명령'을 쉼 없이 쏟아내는가 하면 현재 미국에서 가장 급한 불,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대응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취임 첫 날, 모든 연방 건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서른 건에 가까운 행정명령을 내린 건데요.

취임 이후 주말을 빼고는 매일 행정명령이나 각서, 포고령 같은 행정 조처에 서명한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22일) :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행동도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움직여야 합니다.]

취임 직후 열흘을 비교할 때 전직 대통령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속도전'을 보여주고 있는 건데요. 트럼프를 지우고, 바이든식 미국을 만들겠다는 마음이 그만큼 급하단 거겠죠? 코로나19 타격 완화를 위한 2100조 원 규모의 어마어마한 부양안도 밀어 붙이면서 집권 초반 중대한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월터 리드 군 병원을 방문하기에 앞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 만약 우리가 이 부양안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사람들이 크게 다칠 것입니다. 얻을 수만 있다면 공화당 지지 속에 통과되는 것을 지지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법안은 통과돼야 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아침, 우리시간으론 오늘 밤이 되겠네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연방 부처 방문으로 국무부를 찾을 예정입니다. 중앙정보국, CIA나 국방부를 먼저 찾았던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국무부를 먼저 찾는 것에 대해 미 언론들은 동맹과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춘 거란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동맹 강조에 일환인 걸까요? 주한미국 대사관은 주말사이 SNS에 미 국무부 직원이 한국식 양념치킨 버거를 맛보는 동영상을 올렸는데요. 미국의 유명 햄버거 브랜드가 고추장, 김치 등을 사용해 내놓은 신제품인데 대사관 측은 '미국-한국의 퓨전 버거'라고 소개했습니다.

[도미니크 /미국 국무부 직원 : 대박 완전 강추입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 이렇게 바쁜 일정을 소화해서일까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첫 정상간 통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는데, 그 배경을 두고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화가 늦어질수록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높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한미 양국 사이엔 방위비 협상과 전작권 전환, 당장 다음 달로 다가온 한미연합훈련 등 코앞에 다가온 이슈가 많은데요. 청와대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번주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통화 순서보다 밀도가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근황이 궁금해지는 사람, 바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입니다. 퇴임하면 좋아하는 골프 치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줄 알았는데 모르긴 몰라도 속이 편치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상원의 탄핵 심리가 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5명의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하면서 하루 만에 부랴부랴 새 변호인을 섭외해야 한 겁니다. 탄핵심판의 절차적 타당성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전임 변호인단과 달리 새로 선임한 변호사들은 '대선 사기'를 주장하는 트럼프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꾸려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엔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현수막을 매단 경비행기가 트럼프가 머물고 있는 리조트 인근 상공에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아무리 트럼프가 '멘탈 갑'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면 '마상' 입었겠죠.

< 미얀마 군부, 쿠데타 공식 선언…아웅산 수치, 또 가택 연금 >

미얀마의 시계가 30년 전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오늘, 지난해 치러진 총선 부정행위를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쿠데타를 공식 선언한 겁니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미얀마 군 TV : 유권자 명단을 정밀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기 위해 헌법에 따라 국가의 법제화, 통치, 관할권의 권한을 최고사령관에게 넘긴다.]

이로써 미얀마에선 지난 2015년 50년 이상 지속됐던 군부 집권을 끝낸지 불과 5년 만에 군부가 다시 권력을 잡은 상황이 됐습니다. 앞서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 민족동맹'은 지난해 11월 치러진 총선에서도 승리하면서 문민정부 2기를 열었었는데요. 미얀마 군부는 유권자 명부가 실제와 차이가 있었다며 선거 직후부터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선거에서 뽑힌 의회가 문을 여는 날이었습니다.

집권당 민주주의 민족동맹은 수치 고문 명의의 성명을 내고 "군부 쿠데타에 대항해 진심으로 항의하는 방법으로 대응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미국과 호주 등 서방국가들도 "정부 인사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얀마 현지의 구체적인 상황은 들어가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고요.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트럼프 지우기' 속도 내는 바이든, 가장 먼저 국무부 찾아…미얀마 또 군부 쿠데타에 아웅산 수치 구금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