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어제(19일)를 기준으로 서울은 단 1개도 없었고 경기 2개, 인천 1개가 수도권이 가진 전부였습니다. 서울에선 어젯밤에도 병상을 기다리던 확진자가 숨졌습니다.
정부는 민간병원 등에 내린 행정명령으로 이번주 토요일까지 중환자 병상 300개 정도를 더 확보할 걸로 기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안태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세균 총리는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26일까지 상급종합병원 전체 병상의 1% 이상, 300여 개의 중환자 병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상하겠다고 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참여 병원에 대해서는 간호인력 수당 지급, 의료진 평가 가산 등도 제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준비 상황은 순조롭지 않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확보와 교육 등 며칠 안에 준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달 안에 총 7개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1%라는 기준을 맞추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측은 주말에 정부의 행정명령이 내려져 공식적으로 접수하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민간병원이 중환자 병상을 내놓는다고 해도 꽉 차는 건 시간 문제"라며 "병상의 효율적인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젯밤 서울 구로구에서는 병실이 없어 자택에서 대기 중이던 60대 확진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