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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빈틈'…파티룸 예약 꽉 차고, 스터디카페서 수업

입력 2020-12-09 20:03 수정 2020-12-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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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문제는 방역의 고삐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밤 9시 이후에 음식점을 못 가는 대신에 파티룸에 모입니다. 학원 문을 닫게 하자 스터디 카페에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곳곳에 빈틈이 있습니다.

윤재영 기자가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기자]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서울 홍대 거리입니다.

아직 사람들도 꽤 있고, 가게엔 불이 환하게 켜졌습니다.

밤 9시가 됐습니다.

확연하게 어두워졌습니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환하게 불을 켰던 곳들인데요.

지금은 이렇게 작은 점포까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300제곱미터 이하 상점은 문을 열어도 됩니다.

하지만 문을 닫습니다.

[가게 주인 : 원래는요? 11시까지. (왜 9시까지만 하시는 거세요?) 없잖아요, 사람이 없는데.]

대신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 몰립니다.

[시민 : 9시라고 해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불도 꺼지고 다 문 닫는 분위기다 보니까.]

그래서 더 불안합니다.

[이준현/서울 마포구 : 9시에 제가 딱 퇴근하러 오는 길이었는데 그때부터 통제가 됐었으니까 다 막 모여서 있고.]

파티룸 예약사이트입니다.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파티룸 관계자 : 작년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오히려 또 더 예약 문의가 많기도 하고.]

갈 데가 없으니 이렇게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권나연 권령아/학생 : 파티룸이나 게스트하우스 같은 데. 딱히 갈 데도 없고. 차라리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 방에서 노는 게 오히려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니까.]

학생 한 명이 학원 층에서 내렸습니다.

[학생 : (수업해요, 오늘?) 하면 안 되긴 하는데, 해야 되니까. (어느 학원?) 말하면 안 될 거 같아서.]

불은 꺼졌지만 수업을 한다는 겁니다.

혼자 공부하는 곳으로 내주기도 합니다.

[학생 : 여기는 자료를 주고 자습을. 아무래도 집에서 혼자 하는 거보다는 학생들 있고 선생님 있고 하니까.]

당분간 학원 문을 닫는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옆에 원장 집 주소도 적혀 있습니다.

[인근 학원장 : 기말고사 대비는 해야 되고, 개인교습지도 지금 신청한다고. 왜냐하면 아이들을 집으로 부를 예정이니까요.]

스터디 카페로 모이기도 합니다.

[스터디카페 사장 : 학원 선생님들이 전화가 와요, 어제부터. 학원에서 통으로 빌려달라고, 몇 시간만.]

앞으로 3주가 중요합니다.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여전히 빈틈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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