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 소식부터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지난달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입니다.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20일 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사망설부터 내부 쿠데타설까지 김 위원장을 둘러싼 여러 소문들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오늘, 김 위원장은 이렇게 보란 듯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며 연단에 오르고 빨간색 테이프도 직접 잘랐습니다. 두 영상을 보시면 김 위원장의 동작이나 건강 상태에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먼저 오늘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부터 김민관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박수를 치며 연단에 오르고 빨간색 준공 테이프를 직접 자릅니다.
간부들과 함께 공장을 둘러보고 중간중간 활짝 웃음을 짓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오랜 잠행 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장소는 평안남도의 비료공장 준공식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끝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사라진 20일 동안 사망설을 비롯해 갖가지 소문이 퍼져 나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소문에 종지부를 찍듯 카메라 앞에서 건재한 모습을 뽐냈습니다.
북한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모습을 자세히 담아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어 몸소 준공 테이프를 끊으시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와 혈색을 볼 때 건강에 큰 이상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준공식에는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테이프를 자를 때 직접 가위를 건네주는 등 김 위원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영상만으로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를 피해 원산에 머물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회 정보위원회 김병기 의원은 "북한은 코로나 격리기간이 보통 3주"라며 "김 위원장이 모습을 감춘 기간과는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