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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재판 출석한 전두환, 12시간여 만에 연희동 자택 귀가

입력 2020-04-27 22:55

지난해 3월 첫 재판 출석 이후 1년여만…취재진에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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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첫 재판 출석 이후 1년여만…취재진에 묵묵부답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27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12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전씨는 이날 오후 5시 43분께 검은 카니발을 타고 부인 이순자(81)씨와 함께 광주지법을 출발해 오후 9시 14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다.

다소 지친 기색으로 차에서 내린 전씨는 아무런 말 없이 집으로 들어갔다.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시민들에게 할 말 없냐', '범죄 혐의 인정 안 하느냐'고 물었지만 쳐다보거나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짙은 감색 양복과 중절모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자택을 나섰던 전씨는 귀가할 때는 모자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홀로 걸음을 옮기는 등 거동에는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전씨가 자택을 출발할 때는 전씨를 규탄하거나 옹호하는 시민 등 100여명이 몰리면서 인근이 다소 소란했으나 귀가 때는 취재진 20여명만 대기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 대비해 경력 100여명을 배치해 질서를 유지했다.

전씨가 광주지법에 출석한 것은 지난해 3월 11일 이후 1년여만이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그동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으나, 재판장이 변경되면서 공판 절차 갱신이 필요해지자 이날 법원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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