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학이 미루어지면서 선생님과 학생들은 교실 대신 SNS에서 첫 인사를 했습니다.
달라진 학교 풍경을 이자연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새 학기의 설렘으로 활기가 넘쳤을 교실이 올해는 텅 비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아직 만나지 못한 학생들과 '반톡방'에서 첫인사를 나눴습니다.
[하승수/서울고 교사 : 고3 들어와서 힘차게 시작을 해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문자를 받아 보면 (학생들이) 답답해하고 있었고…]
대면상담 대신 전화를 걸어 계획을 묻고,
[그러면 지금 수능을 문과 수능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생활기록부를 봐 가며 상담을 합니다.
[1학년 2학기 때부터 조금 많이 힘들었나 봐요.]
교육부는 온라인 학습 플랫폼 '학교온'을 열었습니다.
교사들이 올린 일일 학습활동을 참고해 가정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우주선의 이동거리를 예측해보는 고등학교 과학 활동부터 가족과 간식을 만드는 초등학생용 프로그램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불안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김현수/고3 학생 : 학기 중에 어떻게 공부할지 일정을 다 짜놨는데, 그게 허무하게 되니까… 한 주 남았는데 이제 와서 온라인 학습방을 하는 것도 (계획이 틀어져 힘들다.)]
개학 연기에 따라 여러 시험 일정도 조정되면서 입시 준비에 바쁜 수험생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