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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 '집단 휴학' 첫 승인…교육부 "매우 부당한 행위"

입력 2024-10-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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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도 7개월째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서울대 의대가 처음으로 정부 지침과 달리 의대생 800여 명의 휴학계를 모두 승인했습니다. 의사인 의대 학장이 결정한 겁니다. 교육부는 "매우 부당한 행위"라며 엄중 문책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 의과대학이 어젯밤(30일) 학생들의 1학기 휴학을 승인했습니다.

800여 명입니다.

"동맹 휴학은 안 된다"는 정부의 방침과 달리, 집단 휴학 신청을 모두 받아들인 겁니다.

전국 40개 의대 중 처음입니다.

휴학을 승인할 수 있는 권한은 일부는 총장이, 일부는 의대 학장이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의 경우는 학장에게 승인 권한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의대 학장이 독단적으로 일괄 승인한 것은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즉시 현지 감사를 추진하고 중대한 하자가 확인될 경우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대학에 휴학을 승인하지 말라고 수차례 당부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6월 14일) : 만약 동맹 휴학 승인이 이뤄질 경우엔 해당 대학에 대한 면밀한 점검 등을 통해 엄정히 대처하겠습니다.]

행정적, 재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하고 7개월째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의대생 복귀 '골든타임'을 9월에서 11월로 미뤘지만, 학생들은 미동도 없습니다.

돌아온다고 해도, 밀린 수업을 한꺼번에 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휴학을 승인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2학기 의대 재적생 중 출석 학생은 3%가 채 안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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