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검찰의 세월호 수사가 어떤 파장을 어디까지 가져올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세월호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 중에는, 박근혜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있습니다. 검찰의 재수사 발표에 대해 황 대표는 "떳떳하다"면서도 검찰 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세월호 5주기 추모식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책임감'을 이야기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4월) : 사고 당시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검찰의 재수사 발표가 나온 오늘(6일)은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검증이 끝난 이야기들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반복하는 이런 행태는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지 않았다" "반복 조사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으로 검찰의 직접 조사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미뤘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응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결과가 달라질 게 없다고 했는데…) 나중에 이야기합시다.]
한국당에서는 재수사 결정이 '제1야당 대표를 흠집내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 과정과 결과가 내년 4월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황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부실보도 책임자로 지목한 이진숙 전 MBC보도본부장을 인재영입 대상에 포함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