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들을 떠나 보냈던 전남 진도 팽목항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선체를 보관하고 있는 목포신항에선 추모 행사와 함께 '특별 수사단'을 만들어 사고 책임자를 밝혀 내라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부르는 추모곡이 목포신항에 울려 퍼집니다.
노란 풍선을 든 학생 416명은 추모를 상징하는 리본 모양을 만들어냅니다.
잊지 않겠다는 글을 적고 노란 리본을 매달며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
전남 목포의 중고등학생 1000여 명이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신항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박주경/전남 목상고 2학년 :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걸 다짐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목포신항에는 전국 각지의 추모객들이 모였습니다.
붉게 녹슨 선체를 바라보고 빛바랜 노란 리본에 써진 글을 하나하나 읽으며 추모의 뜻을 새겼습니다.
[김성운/경남 김해시 : 매번 슬프죠. 저희가 어른으로서 아이들을 챙기지 못하고 너무 가슴 아픕니다.]
평소 한산했던 진도 팽목항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분향소 대신 들어선 팽목 기억관을 찾고 등대길을 가족과 함께 걸으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진상 규명에 대한 목소리도 높였습니다.
[정성욱/4·16세월호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장 : 이번에는 특별수사단이 꼭 돼서 특조위와 같이 협의해서 세월호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참사 5년이 지났지만 목포신항과 팽목항에는 그날의 아픔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