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 시각 뉴스룸] '보잉 737 맥스' 또 추락…국내 운항상황 긴급점검

입력 2019-03-11 18: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1. '광주 법정'에 선 전두환…공소사실 전면 부인

[앵커]

전두환 씨가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씨는 반성하는 모습은 없이 화를 내거나 법정에서 졸기도 했습니다. 전 씨의 도착에 차분하게 대응하던 광주 시민들도 재판이 끝난 뒤에는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광주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백민경 기자! 지금 전 씨는 서울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재판이 끝난 게 오후 3시 45분쯤이고 모여든 시민들과 실랑이 끝에 법원 정문을 빠져 나간 게 4시 30분쯤입니다.

지금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11일) 오전 8시 32분 서울 연희동 자택을 나섰던 전씨는 교통 사정이 나쁘지 않다면 12시간 만인 저녁 8시 반쯤 다시 집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재판이 1시간 20분 정도 진행이 됐는데,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아침부터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전씨는 법원 건물에 들어서면서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며 벌컥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재판 중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묻는 질문에만 답한 뒤 잘 안들린다며 헤드셋을 썼고, 이후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방청했던 시민들은 전씨가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는 등 조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신 전씨의 변호인이 나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방청객이 전씨를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소리를 치면서 판사가 이를 제지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오늘 부인인 이순자 씨도 법정에 함께 출석했는데요, 특별한 발언은 없었지만 재판이 끝날 때쯤 재판부에 두툼한 편지 봉투를 전달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법원으로 출석하는 전 씨를 광주 시민들, 또 5·18 광주 민주화 시민단체들이 지켜봤죠.

[기자]

네, 오전부터 법원 안팎에 취재진과 시민단체들이 모여 있었는데요.

전씨가 도착할 때는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구호 대신 인간 띠를 만들고 손팻말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전씨가 재판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귀가길에 오르자 격앙된 시민들이 전씨의 차를 둘러싸고, 소리를 지르고 우산과 물병 등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전씨의 차가 법원을 빠져나가는데만 수십분이 걸렸습니다.

광주지법은 다음 공판을 4월 8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택)

2. '성접대 의혹' 승리 대화방 속 다른 연예인도 내사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의 인터넷 대화방에 다른 연예인들이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할 계획이며, 해당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입대한 뒤에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3. '보잉 737 맥스' 또 추락…국내 운항 상황 긴급점검

[앵커]

현지시간 10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케냐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항공기 자체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나오면서 국토교통부가 국내에 들어온 이 기종을 긴급 점검 중입니다. 보도국 박영우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우 기자, 일단 사고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사고 비행기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케냐로 향하던 길이었는데요, 이륙한 지 6분 만에 연락이 끊기고 추락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총 157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추락 사고 때와 같은 기종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주력 기종인 보잉 737 맥스입니다.

인도네시아 사고 때도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졌는데요, 5개월 만에 또 대형 추락사고가 난 것입니다.

[앵커]

중국에서는 이 기종 60여 대를 일단 운항 못하도록 했고, 우리 정부도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에 이 기종이 얼마나 있습니까.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이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서 총 2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2대밖에 없지만 앞으로 이 기종을 들여오려는 국내 항공사들이 많았다면서요.

[기자]

기존 소형 항공기 주력 기종인 보잉 737을 대체할 차세대 모델이기 때문인데요.

제주항공,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등에서 약 120대를 예약 주문했고, 올해부터 줄줄이 들어올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추락 사고가 이어지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4. 말레이시아 '김정남 살해' 혐의 인니 여성 석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아온 인도네시아인 여성이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에 석방됐습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27살 '시티 아이샤' 에 대한 살인혐의 공소를 취소했고, 법원은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아이샤를 석방했습니다. 아이샤는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과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한편, 아이샤와 함께 재판을 받아온 흐엉은 아이샤의 석방 직후에 재판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관련기사

[현장영상] 재판 마친 전두환…'아수라장' 속 차량 떠나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고소 조영대 신부 "잘못했다고 한마디라도" 전두환 추징금 20억 추가 확보…절반 가까운 1천30억 여태 미납 5·18 39년 만에 광주 법정에 서는 전두환…재판 쟁점은? 광주 법원 주변 통제…시민들 "우선 사죄해야" 촉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