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가 우선적인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또 미국도 이에 따른 상당한 상응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2월 말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영변 핵시설 폐기' 문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먼저 영변 핵시설 폐기를 얘기한만큼, 논의는 영변에 먼저 집중된 뒤 다른 사안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는 지난해 9월 남북정상이 합의한 평양공동선언문에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과 미국 모두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상당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인도적 지원과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등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재개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미국이 꺼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또 이 당국자는 "체제보장 내지 미국과의 관계개선, 그리고 핵을 포기해서 이뤄질 인민들의 생활수준 향상, 이 모든 것에서 평화체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꺼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이 당국자는 남은 한 달이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디테일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