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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번엔 '한동훈 언급' 녹취

입력 2024-10-01 19:03 수정 2024-10-0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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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지난 전당대회 때 서울의 소리에 한동훈 후보를 공격해 달라는 취지로 말하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여기엔 한 후보를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거라는 말도 나옵니다.

정제윤 기자가 녹취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기자]

통화에 등장하는 인물은 앞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주장하는 녹취 파일로 논란이 됐던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입니다.

지난 7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13일 전에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했습니다.

4월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한 후보가 여론조사 당비를 이용해 자신의 대선 인지도 조사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처: 서울의 소리) : 70억의 여론조사를 하는데 총선용 여론조사를 해야 되는 거거든. 그런데 그 중에 또 두 건은 자기 본인이 대권 주자로서 무슨 이런 서면 조사를 했나 봐.]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를 언급합니다.

이른바 '문자 읽씹 논란' 이후 김 여사의 감정이 안 좋아졌다는 겁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처: 서울의 소리) : 여사하고 그러니까 한동훈이 때문에 진짜로 야… 죽을라고 하더라고. 아니 문자로 보내고 한 거 있잖아? {예예예} 아니 배은망덕한 거지. 그 XX.]

김 전 행정관은 자신이 알려준 여론조사 관련 내용을 기사화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거란 취지로 말합니다.

[김대남/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처: 서울의 소리) : 야 니네가 이번에 그거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니네… {그러니까…} 이명수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

통화 후 이틀 뒤, '서울의소리'는 실제 김 전 행정관이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경선 토론회에서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원희룡/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난 7월 / MBN 토론) : 비대위원장 당시에 한동훈 위원장의 이미지 조사한 거 왜 시키셨습니까?]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난 7월 / MBN 토론) : 제가 시킨 게 아니고. 제가 답 드리겠습니다.]

앞서 김 전 행정관은 시민단체를 통해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고 주장하는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서울의소리와 통화에 대해 "특정 당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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