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에선 북·미 간 어떤 합의가 나올 수 있을지, 취재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결국 핵심은 북한이 어떤 비핵화 조치를 내놓느냐겠지요?
[기자]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은 '영변핵시설'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즉 ICBM 폐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변핵시설의 경우, 평양 정상회담 때도 공동선언문에 이미 명시된 바 있습니다.
ICBM의 경우는 이번에 새롭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드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ICBM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와는 거리가 있는 '스몰딜'이다, 이런 주장도 하는데 ICBM 폐기는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기자]
ICBM 카드가 논의되고 있다는 걸 시사한 것은 최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궁극적 목표는 미국민의 안전"이라고 언급하면서입니다.
하지만 ICBM 폐기는 '핵무기 운반수단'을 폐기한다는 뜻입니다.
단순한 미사일 폐기가 아니라, 핵 폐기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입니다.
북한이 핵을 개발한 것은 애초에 미국에 대한 공격용이자, 대미 협상용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미국이 ICBM 폐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유인데, 그럼 어떤 상응 조치를 준비합니까?
[기자]
유엔차원의 제재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독자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강산과 개성공단 재개도 카드로 거론되고는 있으나, 이번 합의에선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이후 두 번째인데, 이번엔 지난번과 달라진 점이 좀 있지요?
[기자]
이번에는 미국 국적기인 '유나이티드 항공'을 타고, 워싱턴으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지난해에는 뉴욕을 들러 회담 후, 차편으로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2박 3일 일정인데, 워싱턴 듀폰트서클호텔에서 묵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성급인 이 호텔은 백악관에서 채 2km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