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정상이 핵심 참모들을 데리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확대정상회담, 이 자리에 북한 측의 어떤 인사들이 배석할지, 이것도 관심사였는데… 김영철 통전부장 외에 이수용 당 부위원장과 이용호 외무상이 빈 자리의 주인공으로 드러났죠. 직책만 놓고 보면 미국 측 대표단과 살짝 좀 격이 맞지 않는 이른바 '미스 매치'로도 불리기도 했지만 나이나 경력을 고려한 정무적 고려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확대정상회담에는 양측에서 통역을 뺀 3명씩이 배석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우선 트럼프 대통령 왼편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앉았습니다.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하는 등 실무 총책임자로서 배석 0순위로 꼽혀 온 인물입니다.
'매파'로 알려진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배석했습니다.
강경 발언으로 한때 대북협상 라인에서 배제됐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배석자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에는 켈리 비서실장이 앉았습니다.
김 위원장 바로 오른편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 파트너로 방미까지해서 대화를 했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습니다.
김 위원장 왼편에는 볼턴의 카운터 파트너인 이수용 당 부위원장이 앉았습니다.
북한의 외교계의 브레인입니다.
나머지 한 자리는 외무장관격인 이용호 외무상이 차지했습니다.
미국 측 켈리 비서실장과의 상대로 보기에는 격이 맞지 않는 배치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선택을 놓고, 나이와 경력 등을 고려해 비서실장 역할인 김여정 부부장 대신, 이 외무상을 앉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회담에 이어진 업무오찬에는 사전 실무협상을 주도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 등도 배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