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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전날 '웃음' 담긴 사진 60장…객실 수색 상황은?

입력 2017-06-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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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 복원 과정이라든가 뒷얘기를 조금 더 듣겠습니다. 목포신항에 이가혁 기자가 남아 있습니다.

2학년 2반 김민지양 스마트폰 복원은 어떻게 이뤄진 것이고, 사진은 어떻게 입수하게 됐습니까?

[기자]

네,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 과정에서 많은 유류품들을 발견하고 있는데, 이 스마트폰도 그 중 하나입니다.

선체조사위원회가 민간 디지털 포렌식 업체에 의뢰해 내용물을 복원해 확인해보니 단원고 2학년 2반 김민지 양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지 양은 참사 닷새만인 2014년 4월 21일 발견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1130여일 만인 사진이 복원돼, 밝은 표정의 민지 양의 사진이 가족에게 전달된 겁니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마지막 시점은 참사 발생 전날 밤 10시 쯤으로 추정되고, 이 날 하루 찍은 사진은 총 60장 쯤 됩니다.

저희는 민지 양 아버지 김창호 씨에게 보도 여부에 대한 동의를 받고 사진을 제공 받아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김창호 씨는 "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아직도 믿기지 않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수색 작업에도 다시 힘을 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소개한 것 말고 또 어떤 사진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수학여행을 떠나던 당일 학생들은 교실에서 오후까지 수업을 듣고 인천항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교실 뒤편에 여행 가방을 가지런히 모아 놓은 장면이 담긴 사진이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인데, 흰색 여행가방이 바로 민지 양의 가방인데 이 가방도 3년 넘게 배 안에 묻혀 있다 지난 달 20일에 내용물이 그대로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은 이렇게 배 안에서 3년 만에 나온 물건들을 민지 방에 고이 놓아두고 계속해서 그리움에 쌓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가족 소식을 듣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도 있는데요. 현장에서는 매일 수색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동안 세월호의 객실 부분인 3, 4, 5층을 44개 구역으로 나누어 수색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37개 구역은 1차 수색을 완료했고, 나머지 7개 구역도 2~3일 뒤면 '완료'될 전망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끝난 게 아닙니다. 44개 구역을 다시 한번 면밀하게 살피는 작업이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벽면 틈이나 제거하지 못한 장애물 사이를 물로 씻어내면서 혹시 유해가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해수부 예상대로라면 7월부터 화물칸 수색을 시작합니다.

아직 5명의 미수습자 유해가 객실부에서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화물칸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는 15일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는 구체적인 화물칸 수색 계획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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