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0일) 세월호 선체에서 미수습자의 것으로 보이는 뼈 2점이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오늘 추가로 뼈 1점을 찾았습니다. 어제와 같은 '여학생 객실 구역'에서 입니다. 목포신항에 남아 취재를 하고 있는 이가혁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배 4층 뒤쪽에서 발견이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세월호 4층 꼬리 부분 여학생 객실 구역에서 뼈 한 점을 또 발견했습니다.
이 곳엔 안산 단원고 여학생들이 사용한 8인실이 있는데요, 어제 오전에 뼈 2점을 발견한 곳과 같은 수색 구역입니다.
당초 단원고 여학생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곳으로 애초부터 지목된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발견한 뼈 역시 국과수 본원로 보내 DNA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뼈 발견 소식을 접한 한 미수습자 가족은 "심장이 떨어질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앵커]
이 구역에서 미수습자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양의 가방도 발견됐다고요?
[기자]
뼈 한 점을 찾은 곳과 같은 수색 구역에서 오늘 오후 2시 45분쯤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작은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이 안에는 은화 양의 지갑, 학생증, 휴대전화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미수습자 가족측이 제공해준 사진입니다.
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은화가 이 가방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수색에 속도가 붙었다고 봐야하는 겁니까?
[기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미수습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큰 선체 3층과 4층은 현재 31개 구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수색 중인데, 이 중 12개 구역만 수색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찾아야 할 구역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건데요. 어제 오늘 잇따라 뼈를 발견한 지점은 4층 선미 쪽에 1개, 똑같은 구역일 뿐입니다.
그래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선체 내부와 침몰 해저면에 대해 수색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오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목포신항을 방문해 가족들을 만났다고요?
[기자]
이 총리 후보자는 전남도지사로 있으면서 진도 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여러 차례 찾아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들과 만나왔는데 오늘 추가로 방문을 했습니다.
미수습자 허다윤 양 어머니 박은미 씨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꼭 전달해달라"며 직접 손으로 쓴 호소문을 이 후보자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 곳 가족들은 이 후보자가 목포신항을 잊지 않고 찾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세월호 관련 사안을 적극적으로 챙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