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2점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지점이 '단원고 여학생 객실 구역'이어서 미수습자의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목포신항에서 39일째 취재하고 있는 이가혁 기자를 연결합니다.
이가혁 기자, 오늘 작업을 시작하자마자 뼈 2점을 발견했는데, 발견 지점이 미수습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큰 곳으로 추정되던 곳이죠?
[기자]
오늘 오전 8시 10분쯤, 수색팀이 선체 4층 뒷부분의 외부 철판 잘라 떼어냈는데, 이때 외부로 쏟아진 자재 더미에서 뼈 2점이 발견됐습니다.
작업을 즉시 멈추고 현장에 있던 유해발굴전문가 등이 육안으로 1차 확인을 한 결과, 사람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해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곧바로 통보했습니다.
발견 지점은 안산 단원고 여학생 객실인 4층 뒤쪽, 그중에서도 좌측의 8인실 부근입니다.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애초부터 꼽히던 구역 중 한 곳입니다.
위치로만 따지면 단원고 여학생 미수습자의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5일에 세월호 침몰 바닷속에서 사람 정강이로 추정되는 뼈 한 점이 발견됐는데, 선체 안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앵커]
앞서 해저면에서 발견한 뼈는 지금 국과수가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 발견된 것도 같은 절차를 거치게 되는 거죠?
[기자]
네, 역시 한 달가량 걸리는 국과수 DNA 검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합니다.
특히 오늘 나온 뼈 2점이 같은 사람의 것인지, 세월호 탑승자의 것은 맞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DNA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밖에는 없습니다.
[앵커]
미수습자 가족들도 착잡한 심경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이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참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사랑하는 가족의 '유해'를 찾아야 하는 참담함, 또 오늘처럼 추정된 뼈가 발견됐을 때는 앞으로 조금 더 빨리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오늘 미수습자 가족들은 '문재인 대통령께 부탁드리는 글'을 통해 "대통령이 조속히 사태를 파악해 세월호 선체와 사고해역에서 미수습자를 수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세워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