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는 작업은 아직까지는 성과가 없지만 이제부터는 상황이 좀 다를 수 있습니다. 해수부는 수색에 필요한 진입로를 대부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작업구역을 넓히고 수색인원을 늘리면 속도도 빨라져서 발견의 시간이 가까워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목포신항에서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이 곳은 목포신항 북문입니다.
지난 3월 31일 세월호가 이 곳에 도착한 이후에 많은 시민들이 이렇게 노란 리본을 걸어놓았습니다.
이 쪽엔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미수습자 9명 얼굴 사진이 걸려있고, 그 옆은 부두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문입니다.
미수습자 가족, 작업 관계자, 해수부 직원들이 모두 오가는 곳인데, 저희같은 취재진은 제한된 시간에 순번을 정해서 정해진 곳으로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저는 여기까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300m 안쪽으로 세월호 선체가 보입니다.
현재 선체에선 3층과 4층을 총 30개 구역으로 나눈 뒤 몇 개 구역씩 동시에 순차적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수색 착수 이후 3층 2곳과 4층 4곳 등 6개 구역에 대해 진흙과 자재를 밖으로 빼내면서 미수습자 유해를 찾아 왔고,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는 못했지만 해수부는 필요한 진입로가 대부분 확보됐다면서 작업 인원을 늘려 수색 구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김영석/해양수산부 장관 : 이제부터는 미수습자를 발견하고 (미수습자들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때가 되지 않았나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수색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5층 전시실 절단 작업은 이번 주 안에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4층 선미에 진입하기 시작하면, 이 구역에 머문 것으로 추정되는 단원고 여학생 수색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