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선체 내부 수색이 예상보다 어렵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진이 내부 수색 모습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한발짝도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손으로 진흙을 치우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악전고투'입니다. 목포신항에서 계속 취재 중인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선체 내부 수색 영상을 확보했다고요? 영상을 보면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먼저 저희 취재진이 입수한 선체 내부 수색 CCTV 영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작업자가 철제 구조물과 진흙이 잔뜩 쌓여있는 좁은 공간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뻑뻑한 진흙을 일일이 손으로 걷어내 양동이에 담습니다.
더 이상 이동할 수도 없어 제자리에서 계속 반복 작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주변에 보이는 것은 철골 구조물과 잿빛 진흙 뿐입니다.
[앵커]
직접 영상으로 보니 예상보다 더 악조건이군요. 미수습자 가족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더디게 진행되는 수색을 보면서 속앓이를 하던 미수습자 가족들이 낮 12시 반쯤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색 방식을 다시 수립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은화 양 어머니 이금희 씨는 "선체에 뚫린 구멍 입구에서 작업자 한두 명이 손으로 진흙을 양동이에 담아내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미수습자 수습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막막한 상황"이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앵커]
수색 작업이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 해수부와 선체조사위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일단 해수부는 오늘(21일) 오전부터 이미 확보된 4층 선미 쪽 진출입구에 쌓여있는 내부 장애물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선미 쪽 진출입구도 확보되면서 선수와 선미 쪽을 동시에 수색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별도로 오전부터 자체 회의를 벌이고 있는 선체조사위는 오늘 오후 5시에 브리핑을 열고 회의 내용을 밝힐 예정인데,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에 대한 입장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