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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진입 시작하지만 붕괴우려 등 난관 수두룩

입력 2017-04-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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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진입 시작하지만 붕괴우려 등 난관 수두룩


세월호 선체진입 시작하지만 붕괴우려 등 난관 수두룩


18일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선체 진입이 시작되지만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는 이날 오후 1~2시께부터 전남 목포신항 내 세월호 선체 3~4층 객실에 진출입구를 뚫고 수색 요원 총 70여 명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진입 초기부터 다수의 지장물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일부 철재 벽(steel wall)을 제외하고는 간이벽 등 객실 구조물은 대부분 붕괴돼 바닥인 좌현 쪽으로 진흙과 함께 수 미터 높이로 쌓여있는 상태다. 8일 선내를 사전 탐색한 결과 4층 객실 선수 쪽에는 최고 7m의 장애물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색 요원들의 안전도 우려된다.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일 염려되는 것은 작업자들의 안전이다. 바닥 쪽에 철제 계통의 구조물이 삐죽 솟아나와 있는데 물건을 들고 움직이거나 할 때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산소농도 측정기나 복합가스 디텍터를 휴대하도록 하고 특히 밀폐구간은 반드시 기구를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작업자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에는 내부 수색과정에서 선체가 붕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류 대표는 선체 붕괴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안전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고 그때그때 점검하면서 수색을 진행하겠다"며 "선체 붕괴 우려와 위험이 당장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붕괴될 수 있다는 가정을 하면서 체크해가면서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업이 장기화될 경우 태풍과 무더위로 인해 수색작업이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류 대표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 내부 온도는 외부에 비해 10도 정도 높아서 여름철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면 선체 내부 온도는 40도에 육박할 수 있다.

유해나 유류품을 온전한 상태로 발견하는 작업 역시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코리아쌀베지는 객실 내부에 쌓여있는 지장물을 제거한 뒤 진흙층이 드러나면 수평으로 얇게 벗기는 방식으로 유해를 찾는다. 유해가 1점이라도 발견되면 즉시 다른 작업을 중단하고 유해를 수습에 집중하게 된다.

이처럼 조심한다고는 하지만 수색 요원들이 현장을 걸어다니는 과정에서 유해가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미수습자 가족 역시 유해 훼손 가능성에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유골 손상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극도의 조심성을 갖고 다루겠다"며 "100% 장담은 못하지만 신경을 써야 한다고 (코리아쌀베지 등에)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수습자 수색 과정에서 침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증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선체조사위는 객실의 경우 침몰 진상규명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객실 구조물은 필요시 절단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유가족 등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침몰원인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작은 단서라도 지켜야 한다는 것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창준 위원장은 "객실부분은 진상규명과 거리가 있다"며 "수색과 진상규명의 상충부분에 관해 조사위와 브룩스벨 양자간 의견을 종합한 결과 객실은 진상규명과 상관없다는 결론을 냈다. 이 때문에 객실 진입 시 필요하면 내부 절단까지 허락했다. 그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유가족 등의 우려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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