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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보강작업 얼마나 걸리나…미수습자 수색 진행은?

입력 2017-04-13 21:31

미수습자 가족 "작업자들 다치는 일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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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가족 "작업자들 다치는 일 없어야"

[앵커]

이렇게 보강 작업에 나서야 할 정도로 변형이 심각하다는 얘기인데요.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세월호 앞에 나가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 외부업체에 의뢰해 선체 보강을 위한 계획 마련에 나섰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 보강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수색 작업을 아예 못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앞서 이상엽 기자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외부 업체가 세월호 선체를 살폈고, 그 결과 객실 부분의 약화와 변형이 심한 것으로 판단을 내린 상태입니다.

원래 객실쪽 철판이 얇은데, 3년 동안 바닷속에서 부식됐고, 인양 과정에서 선체에 불가피한 힘이 실렸기 때문입니다.

철판이나 철제빔을 덧대기 위한 도안 작업을 하는 단계입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이 보강 작업은 철판 용접 등이 필요해 최대 한 달 가량 작업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강 작업이 한 꺼번에 이뤄지는 건 아니라서요.

보강한 곳을 먼저 수색하는 식으로 보강과 수색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해수부는 업체 측 도안을 받아보고 이 업체와 이 방식으로 보강할지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전히 안전은 걱정되는 상황이군요. 해수부도 변형 문제를 잘 살피고 있는 겁니까?

[기자]

해수부는 현재 추가적인 선체 변형이 있는지를 체크하기 위해서 "선체 주요 포인트 4곳을 정해 계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선체 변형이 '지속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시작된 세척 작업이 완료된 뒤에 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선체 구조 안전성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설명을 종합해보면, 선체 변형에 대해선 지금은 기초적이고 임시적인 선체 변형 계측만 이뤄지는 상태라는 건데요.

인양 과정에서 '유실 우려'가 이슈가 돼서 언론의 관심을 받고 관리돼온 것처럼, 앞으로의 수색 과정에서 선체 변형도 지속적 계측과 투명한 현황 공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보여드린 세월호 선체 모습은 지난번에 찍은 것이고, 오늘 세척 작업이 대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원래 색깔을 많이 되찾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체 외부를 센 물살로 씻어내는 작업을 했는데요.

물로 씻어내자 선체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물 위로 올라온 세월호 갑판 색깔은 녹이 슨 데다 진흙이 굳어 하얀색에 가까웠는데, 씻어내자 원래의 색깔인 초록색이 드러났습니다.

[앵커]

미수습자 가족분들의 상황도 궁금합니다. 주말쯤에 수색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의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미수습자 허다윤 양 어머니 박은미 씨는 저희 취재진에게 "지금이라도 배 안에 들어가서 딸을 맨손으로라도 찾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다만 안전 검사를 철저하게 해서 작업자들이 다치는 일이 없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내일은 가족들이 해수부 장관과 선체조사위와 만나 구체적인 내부 수색 방안을 듣고 가족들의 입장도 다시 한번 전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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