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관계자들이 모두 세월호를 배경으로 이른바 인증샷을 찍어 크게 비난을 받았지요. 우리가 정치인들을 비난하지만, 우리들 가운데에도 아주 가끔씩은 그런 일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조망 너머 처참한 모습의 세월호를 바라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김만석/서울 길음동 : 세월호를 보니까 정말 참담한 심정일 것 같아요. 그냥 바라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평소에도 수백 명의 시민들이 노란 리본이 나부끼는 이곳 목포신항을 찾아 슬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방문객의 부적절한 행동에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관광이라도 온 듯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거나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정혜숙/고 박성호 군 어머니 : 축제 분위기처럼 셀카를 찍고 꽃구경하러 오신 것 같은 그런 모습들을 볼 때에는 가슴 아플 때가 조금 많습니다.]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 관계자들도 '세월호 인증샷'을 찍어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사진을 찍은 건 지난달 27일로 세월호 선체를 운반선에 싣는 어려운 작업에 차질이 생길까 미수습자 가족의 접근도 제한되던 상황이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사진의 존재를 알게 된 해양수산부는 인양 업체에 항의했고, 업체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