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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해 발굴·수색,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시

입력 2017-04-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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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해 발굴·수색,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시


세월호 유해 발굴·수색,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실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미수습자 수색 및 유해 발굴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유해 발굴 분야 권위자인 박선주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도 이날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다만 실제 세월호 내부에 진입해 수색 하는 작업은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세월호 수습 현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교수와 제자인 송장건(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씨 등은 오는 17일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 신항에 합류해 유해 발굴 작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우선 기존에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에서 나왔던 진흙 등을 분석하고, 세월호 내부 수색에 들어가는 코리아쌀베지 직원들과 해양경찰 등에게 유해발굴과 관련된 교육과 자문을 실시한다.

국방부 유해발굴단의 경우 아직 합류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방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기존 팀에서 인력을 차출하고 있는 상황이 다음 주 안으로는 현장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교수 일행과 유해감시단이 투입되는 이유는 해경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들은 현장에서 유해를 발굴하거나 수습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해수부는 돼지뼈를 유해로 착각하는 해프닝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3년간 세월호가 바다 속에 있다 보니 뼛조각이 염분에 노출돼 있어 미세한 충격에도 부서질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쌀베지 직원들과 해경, 국과수 직원들이 미수습자 수색 과정에서 뼈를 밟지 않도록 사전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30년 이상 현장에서 유해를 발굴한 박 교수의 경우는 해수부 자문 위원으로 편입된다. 송 씨 역시 선체조사위 조직이 꾸려지면 유해 발굴 관련 조직에 조사관으로 들어간다.

이와 더불어 본격적인 선체 내부 수색은 다음주 초 쯤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쌀베지 측은 세월호가 8~9일쯤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이번 주 금요일까지 세부 계획을 세운 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미수습자 수색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계획보다 최종 육상 거치가 미뤄지면서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은 오는 18~19일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수습자 가족들이 하루빨리 유해를 찾길 바라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정을 줄일 수 있도록 세척, 방역, 안전도 검사 등의 작업을 동시 병행해 일주일 정도 걸리는 사전 준비 작업을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마무리 되면 우선 상하이샐비지에서 세월호의 상태를 사진 등 영상으로 촬영한다. 코리아쌀베지는 그 사진을 보고 세월호의 상태를 파악한 후 세척 작업에 들어간다.

세척 작업은 세월호의 부착물을 제거하는 것 이외에도 기름이나 진흙 등으로 인해 수색 작업 중 미끄러질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세척 작업 이전에 배에 걸려있는 와이어나 로프 등을 제거한 후 세척이 진행된다.

또 미생물이나 악취 등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없애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세척 이후 방역 작업이 실시된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세월호 선체 내·외부의 위험성 여부를 판단하는 안전도 조사가 이뤄진다.

이 작업이 마무리 되면 코리아쌀베지 측은 현재 준비 돼 있는 26m 규모의 워킹타워를 설치할 예정이다. 세월호가 받침대, 리프팅 빔 등을 포함해 24m 정도의 높이라 그보다 높은 워킹타워가 현장 인근에 준비 돼 있다.

워킹타워는 통상 조선소 등에서 주로 쓰이는 계단으로 계단 중간에 세로로 파이프를 걸고 그 곳에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수색이 들어가는 세월호 객실의 높이에 따라 발판을 만들어 수색자가 투입되는 것이 가능하다.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회장은 "세월호 우현 위에 핸드레일로 울타리를 쳐 수색자가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면서 "아직은 구체적인 선체 수습 일자를 밝히긴 어렵지만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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