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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 가족 "손 잡아준 국민께 머리 숙여 감사"

입력 2017-04-09 19:40

"진짜 인양은 9명 모두 찾는 것…함께 기도해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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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인양은 9명 모두 찾는 것…함께 기도해달라" 호소

세월호 미수습 가족 "손 잡아준 국민께 머리 숙여 감사"


세월호가 1089일 만(1090일째)에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 온 9일 미수습자 가족들이 "많은 아빠, 엄마, 가족, 국민들 때문에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국민들께)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단원고 조은화양의 아버지 조남성(54)씨와 어머니 이금희(49)씨, 단원고 허다윤양의 아버지 허흥환(53)씨와 어머니 박은미(47)씨, 동생과 조카가 함께 올라오길 기다리는 권오복(61)씨, 단원고 양승진 선생님의 아내 유백형(54·여)씨는 이날 오후 목포신항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제주도에 가야할 배가 국민들의 눈물을 뒤로 하고 목포신항으로 올라왔다"며 "배 안에 9명이 아직도 있다. 우리들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 작업자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며 "안전 검사와 방역을 신속히 하고 인력과 기술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미수습자 수습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가족들은 "세월호 수색 현장에서 돌아가신 잠수사 분들, (현장 지원을 마친 뒤)소방헬기를 타고 돌아가다 추락해 숨진 분들, 그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더 이상 세월호로 인해 다치거나 슬픈 일이 없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업자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9명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그 마지막까지 국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9명 모두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양과 허양의 부모는 시민들을 만나 "진짜 인양은 9명을 모두 찾는 것"이라며 "배 안에 있는 9명을 모두 찾을 때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양의 부모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못 찾을까봐 무섭고 두렵다"며 "희생자 295명에다 9명을 온전히 찾아서 304명을 만드는 게 세월호 참사의 기본이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아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 남은 공정이 잘 풀리고, 안전한 작업이 이뤄지도록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허양의 부모도 "미수습자 가족들은 1090일째 2014년 4월16일을 살고 있다. 어제 밤에 세월호 앞에서 다윤이에게 엄마 곁으로 와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며 "여러분의 많은 기도, 격려, 관심으로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왔다. 9명 전부 가족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끝까지 기도하고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는 오는 10일 객실 부분이 육상을 바라보고 화물칸 부분이 바다를 향하는 방식으로 거치된다.

해양수산부는 육상 거치가 마무리되면 소독과 세척 작업을 벌인 뒤 본격적으로 미수습자 수색에 나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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