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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오후 1시부터 육상 거치…오후 10시 마무리 예상"

입력 2017-04-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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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오후 1시부터 육상 거치…오후 10시 마무리 예상"


해수부 "오후 1시부터 육상 거치…오후 10시 마무리 예상"


세월호가 진도 맹골수도에서 침몰한 지 1089일 만인 9일 뭍으로 나온다. 인양 작업을 시작한 지 18일 만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전남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오전 9시 3분께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식 선박 선미 끝단까지 이동한 후 오후 1시 전후로 육상 이송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세월호를 오전 11~12시 부두 바로 앞까지 이동할 것"이라며 "오후 1시부터 약 3~4시간 동안 육상 거치 작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부두로 올라온 세월호는 자세, 위치를 조정하게 된다. 동시에 육상에 반잠수식 선박에 있던 거치대를 육상으로 올린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를 거치대로 이동, 안치하면 육상 거치 작업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이 본부장은 "이르면 오늘 오후 10시께 육상 이동 작업이 마무리된다"면서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동하고 시스템 점검하는 작업이 반복될 것으로 보여 작업 시간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6시52분부터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의 하중 부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는 세월호 선체를 들 수 있도록 무게 중심을 잡는 작업으로 세월호 이송 전 최종 점검 과정이었다.

약 1시간 동안 테스트를 마친 모듈 트랜스포터는 오전 9시께 반잠수식 선박 안에서 이동을 시작했다. 이어 오후 1시께는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는 작업이 시작한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기 위해 반잠수식 선박과 철재부두의 높이를 맞추는 발라스팅·디발라스팅(평형수 조절) 작업도 진행한다.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 사이의 1m 거리에 철재 다리를 놓아 세월호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육상으로 이동할 시에는 최대한 신중하게 느린 속도로 움직여 선체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실제 선체가 육상으로의 이동이 끝날 때까지는 반나절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날 오후에는 세월호가 부두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를 철재부두에 내리면 육지에서 객실이 보이는 방향으로 선체를 90도 이동한다.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던 선체 받침대도 육상으로 옮겨 그 위에 세월호를 올린다.

앞서 해수부는 늘어난 선체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지난 7일 오후 8시40분께 모듈 트랜스포터 132대(예비 12축)를 동원했다. 따라서 이번 작업은 기존 480대에서 120대를 추가한 총 600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로 진행됐다.

세월호를 뭍으로 올리면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선체 내·외부에 방역과 세척 작업을 진행한다. 동시에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A, B데크(객실 칸)부터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동시에 세월호 침몰 지점에 대한 해저 수색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 단장은 "해저 수색 전 필요한 지장물 수거 작업은 마무리됐다"면서 "본격적인 수색을 위해 오늘 오전부터 작업선(센첸하오) 무어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 수중 수색 작업은 낮 12시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본수색이 시작됨에 따라 잠수사들은 세월호 침몰 해저에 투입돼 유실방지망 안쪽 3만2000㎡를 확인하게 된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침몰 지점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유실방지 사각펜스를 설치했다. 정밀한 수색을 위해 이 구역은 다시 가로 40m, 세로 20m 구역 40개로 나눴다. 이중 2구역은 특별구역으로 정했다.

HD카메라(수중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한 잠수사 2명이 1m 간격으로 이 구역을 수색한다. 2개의 특별구역은 집중수색한다.

잠수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 '소나'로 (SONAR)로 2차 수색에 나선다. 반경 20m까지 수색이 가능한 소나를 이용해 잠수 수색에서 찾지 못한 유해나 유실물을 한 번 더 점검한다. 펜스 인접지역 1.5m는 추가로 수색에 나선다.

현재 수중수색을 위해 잠수사 31명이 승선 중이다. 2인 1조로 교대로 투입해 약 2개월 동안 작업이 진행된다.

8일까지 추가로 수습된 뼛조각이나 유류품은 없었다. 현재까지 수습된 뼛조각은 20점, 유류품은 101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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