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수색 계획을 세우기 위해 내부 조사를 하면서 찍은 건데요. 객실 대부분이 무너져 내려 잔해만 쌓여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곳곳을 둘러봐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학생들이 머물렀던 객실들은 흔적도 없고, 선체 오른쪽 창문이 훤히 보일 정도로 뚫려 있습니다.
샌드위치 판넬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벽 곳곳에도 처참한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나마 남은 건 철제로 된 기둥 몇 개뿐입니다.
이 사진은 어제(7일) 오전 선체 내부 사전 조사를 위해 들어간 작업자들이 찍은 겁니다.
작업자들은 4층 뱃머리 왼쪽 창문을 통해 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내장재들이 선체 왼쪽에 6~7미터 높이로 쌓여 있고, 추가로 추락할 위험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1시간 동안 26m밖에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류찬열/코리아샐비지 대표 : 내시경 카메라를 넣을 수도 있었는데, 몸을 가누기가 굉장히 힘들어서 중간에 놓고 맨몸으로…]
현장 관계자는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작업자들 모습이 마치 광산에서 막 나온 광부들 같았다"며 진흙과 장애물로 뒤엉킨 선체 내부 수색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