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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 비바람에 안개까지…세월호 인양 걸림돌

입력 2017-04-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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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 비바람에 안개까지…세월호 인양 걸림돌


"많은 비와 강한 바람, 높은 파도에 안개주의보까지 기상 여건이 안좋아 안타깝습니다."(미수습자 가족)

목포 신항의 악화된 기상 여건이 세월호 인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기상 악화가 세월호 육상 거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수중 수색이나 진흙 유출로 인한 작업 지연 등 간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정부와 미수습자 가족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전라남도 목포에 안개주의보가 발효됐다.

실제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목포 신항은 안개로 인해 100m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제한된 상태다.

이날 세월호를 보기 위해 목포 신항을 찾은 방문객들도 철제 펜스에서 300m 떨어진 세월호가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현재 육상 이송 1차 테스트 과정을 마친 세월호는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으로 2차 테스트에 들어갔다.

안개가 심할 경우 가시거리가 줄어들어 테스트 도중 선체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세월호가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해 기울거나, 수평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는지 등의 변수를 보지 못할 우려가 나온다.

전날 내린 비바람 역시 세월호 육상 거치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반잠수식 선박 안으로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비가 악영향을 미쳤다.

3줄 240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를 설치하는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3줄 240대를 밀어 넣던 중 비로 인해 배에 남아있던 펄이 구멍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작업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는 "천공 21개가와 더불어 인양 준비 과정에서 배수 촉진 위해 뚫은 곳 있다"면서 "진흙이 소량으로 흘러내리는 현상 발견되면서 용접으로 구멍을 막고 모듈 트랜스포터를 선체 내로 진입시켰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육상 거치 과정에서 세월호의 선체 이송과 하역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선 잠잠한 파도가 가장 중요하다. 파도가 안정적이여야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가 수평을 이루고 무게 중심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의 무게가 당초보다 늘어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육상 거치에 차질이 생기자 해수부는 최종 마지노선을 10일까지로 늦췄다. 앞서 해수부는 조소기가 끝나는 7일을 육상 거치 최종 기한으로 정했었다.

현재 목포신항 해역인 서해 남부 앞바다 파고는 6일 파고 0.5~1.5m, 7일 0.5~2m로 예보됐다. 8~10일에도 파고가 2~2.5m 예상된다.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만 방파제에 접안해 있어 파고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소조기가 지나더라도 파도가 갑작스럽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체 이송이 워낙 정교한 작업을 요하는 만큼 파고 역시 이송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아직 안개로 인해 세월호 육상 거치 테스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면서 "오는 10일까지 육상 이송을 실패하면 보름 뒤인 다음 조소기까지 육상 거치 작업을 미뤄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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