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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세월호 육상 거치 전에 객실 수색…로봇 캠 사용"

입력 2017-04-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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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조사위 "세월호 육상 거치 전에 객실 수색…로봇 캠 사용"


선체조사위원회가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는 세월호에 대해 로봇 캠 등을 이용해 사전 수색을 시작하기로 했다.

선체조사위는 4일 전남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신속, 긴급한 수색을 위한 사전 작업을 현 선박이 있는 상태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한 상태에서 수색하기 위해서는 선장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

선체조사위는 "허락을 맡는 부분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면서 "선장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객실 안으로 들어갈 통로에 대해 산업용 로봇 캠 등을 이용해 사전 조사에 나선다는 것이 선체조사위의 설명이다. 로봇 캠을 어떻게 투입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내일 유가족들과 얘기해 구체적인 안을 세우겠다"고만 했다.

선체조사위는 "진입로 확보를 위해 장애물이 있으면 일부 옮기거나 절단하는 부분은 가능하지만, 세월호는 현재 놓여 있는 상태에서 안전한 방안으로 수색한다는 것이 원칙이다"고 강조했다.

선체조사위는 "해양수산부와 현재 선박에 거치된 상태에서 미수습자를 수습할 방안을 수행할 것"이라며 "현재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정해 안전하게 최근접할 방안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해수부는 세월호가 눕혀진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절단해 바로 세운 뒤 수색작업을 벌이는 '객실 직립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월호가 3년 가까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부식이 꽤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수색 작업 과정에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해수부 측 설명이다.

하지만 선체조사위는 객실을 절단한 뒤 바로 세울 경우 선체 내부 손상이 불가피하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선체 내부에 퇴적물과 유류품 등이 뒤엉키면서 미수습자 유해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을뿐 아니라 선체가 훼손돼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선체조사위는 5일 오후 4시에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객실 수색 방식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1만3460톤으로 알려진 세월호의 추정 무게도 1만4562톤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듈 트랜스포터에 실기 위해서 배출해야 하는 펄과 해수의 무게가 460톤에서 1562톤으로 늘어난 것이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까지 선체 내 진흙과 해수를 빼내기 위해 지름 7~30㎝ 구멍을 21개소에 뚫었다.

선체조사위는 "천공한 구멍에서 15~20톤이 배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확대 천공한 부위에서 진흙이 나오는 속도가 빨라졌는데 안에 있는 잔존물 때문에 막혀서 다시 안 나오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했다.

선체조사위는 "해수부가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기로 한 7일 데드라인을 맞추는 게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 소조기까지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한 지적에는 "단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선체조사위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실망하실 것으로 예상되지만, 알아보니 반잠수식 선박 선장의 허가가 있으면 로봇 캠 활동을 제안해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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