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세월호를 육상에 올린다는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세월호에 지름 7㎝의 구멍 15개를 뚫었지만 단단하게 굳어버린 진흙이 흘러나오지 않아, 천공으로 세월호의 무게를 줄인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3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세월호에 지름 7㎝의 구멍 15개를 뚫었지만 단단하게 굳어버린 진흙이 잘 빠져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는 선체 무게와 화물, 해수, 펄 등을 모두 합쳐 1만4662t에 달한다. 반잠수식 선박에서 자연 배수 방식으로 해수 약 1200t이 배출됐고, 현재 세월호 총 무게는 약 1만3460t으로 추정된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1만3000t으로, 선체 무게 460t을 줄이지 않으면 육상 이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오는 6일을 놓치게 되면 조석 간만의 차가 적은 소조기까지 15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
선체조사위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해수부와 플랜B를 만들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갖는다"며 "구멍의 지름을 더 넓힐지, 천공 개수를 더 늘릴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체조사위는 유의미한 회의 결과가 나오면 이날 저녁 다시 브리핑을 갖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힐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