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를 육지로 옮기는 과정을 가슴 졸이며 지켜 보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또 희생자들의 형제 자매인데요, 지난 3년 간,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 씨는 3년 전 배에서 아이들을 구하다 마지막에 살아 나왔습니다.
돌아보고 싶지 않은 그날을 마주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김성묵/세월호 생존자 (망각과 기억2) : 병원에서도 2개월인가 1개월 반인가, 복귀했다가 다시 또, 일을 못하겠더라고…]
희생된 학생들은 그대로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동생들은 그 사이 고3과 대학생이 됐습니다.
아픈 마음보다 주변의 시선이 더 무섭고, 여전히 거리에서 지내는 부모님이 걱정됩니다.
[박보나/세월호 유가족 (망각과 기억2) :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하고 내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는 그런 어른은 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공개됐습니다.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만든 6편의 단편을 모은 겁니다.
기억과 추모의 공간을 준비하는 유족들과, 민간 잠수사 고 김관홍 씨의 이야기도 담겼습니다.
제작진은 극장 개봉을 안 하는 대신, 원하는 관객들의 신청을 받아 공동체 상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