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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가족들, 선조위에 5일까지 수습방안 마련 요구

입력 2017-04-01 11:54

세월호 목포신항 접안 후 첫 기자회견
"지체할 시간 없어…최선의 방법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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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목포신항 접안 후 첫 기자회견
"지체할 시간 없어…최선의 방법 제시하라"

미수습자 가족들, 선조위에 5일까지 수습방안 마련 요구


미수습자 가족들, 선조위에 5일까지 수습방안 마련 요구


미수습자 가족들, 선조위에 5일까지 수습방안 마련 요구


미수습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에 오는 5일까지 미수습자 수색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전남 목포신항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습을 지체할 시간이 1분 1초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수습자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금방 날씨가 더워진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당장에라도 열 손가락으로 직접 찾고 싶은 심정이다. 선조위와 해수부는 오는 5일까지 수습을 들어가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우리에게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은화 엄마는 "가족들을 펄 속에 내버려 둘 수 없는 엄마·아빠·아내·자식의 맘으로 국민이 9명을 신속히 찾아달라. 가족을 찾을 수 있다면 모든 사람 앞에 무릎을 꿇을 각오가 돼 있다"며 허리 숙여 호소했다.

작업 현장에 식당 등 휴게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이날 아침 식사를 삶은 달걀로 대체한 상황에 대해 은화 엄마는 "사람인데 화가 왜 안나겠느냐. 하지만 작업자들도 다 아침을 못 먹은 것으로 안다"며 "아이들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 작업자들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선조위와 해수부에 또 한 번 당부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 현장을 찾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신속하게 수습 작업이 진행해줄 것을 호소했다.

은화 엄마는 "황 대행이 '최선을 다하겠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후 가족들은 세월호 유가족들,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껴안으며 울었다. 은화 엄마는 "솔직히 나와서 싸우는 사람들이 부럽다"며 애끓어 하기도 했다.

미수습자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는 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에게 "빨리 사람부터 찾고 나서 조사하는 게 맞지 않냐. 도와달라"며 울먹였다.

주말을 맞아 목포신항에는 가족들을 응원하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은화 엄마 등 가족들에게 노란 리본이 달린 인형을 전달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시민들과 인사를 마친 뒤 오전 10시46분께 작업 현장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유가족들은 황 대행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목포신항 진입을 시도했다. 목포신항은 보안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가족들은 출입문 앞에서 경찰과 30여분간 대치한 뒤 황 대행을 현장을 떠났다는 소식에 발길을 돌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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