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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목포신항 접안 완료…다음 난관은 '육상 거치'

입력 2017-03-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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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첫소식은 세월호가 도착한 목포 신항을 연결합니다.

김태영 기자! 세월호가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다고요?

[기자]

네, 세월호는 오후 1시쯤 목포신항에 도착해 조금 전 접안을 마쳤습니다.

처음 육지에서 보이기 시작한 건 오후 12시 반쯤인데요.

운반선 선수가 부두를 향해 정면으로 접근해 왔고 이후 한바퀴 돌아 지금은 운반선 측면, 그러니까 세월호 선체의 바닥이 부두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두에 근접해 대형 선박이 회전하자 한때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현재 세월호는 바닥이 부두 쪽을 향해 있지만 위치에 따라 세월호 선체 대부분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3년 가까이 물속에 있었던 만큼 선체 곳곳이 부식되고 긁힌 모습이구요.

운반선과 맞닿아 있는 곳에 유실 방지 펜스가 있는데, 그 안쪽으로 선체에서 흘러나온 뻘과 바닷물이 쌓여 있는 것도 보입니다.

[앵커]

현재 어떤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조금 전 접안을 마쳤기 때문에 당장 진행되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향후 육상으로 옮기기 위해선 운반선이 부두와 수직으로 다시 접안을 해야 합니다.

해수부는 일단 고박을 해체하고 동시에 선체 내에 남아있는 물과 뻘을 빼내는 작업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현재 세월호 무게는 1만3000톤에 달하는데, 최소 1000톤정도는 더 배수해야 육상으로 거치가 가능하다는 게 해수부 입장입니다.

[앵커]

세월호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는 게 가장 큰 과제일텐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죠?

[기자]

세월호는 최종적으로 제 좌측에 보이는 부두 끝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부두 안쪽으로 약 30m 지점에 바다와 수평하게 놓이는데요.

모듈 트랜스포터라는 특수 운반장치 450여 대가 세월호 선체 밑으로 들어가 선체를 지탱한 뒤 부두로 옮기게 됩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내일(1일)부터 2~3일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곳에 옮겨집니다.

육상 거치는 다음달 5일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목포신항 앞에 유가족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가 도착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5시쯤 유가족 70여 명이 이곳 목포신항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날개통 2개를 마저 제거하고 고박작업이 끝나면서 출발이 임박하자 세월호 도착을 보기 위해 서둘러 온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들은 "선체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새벽 내내 노숙했다"며 "3년간 억누른 슬픔이 터질 것만 같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지금은 부두 안으로 들어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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