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체조사위와 미수습자 가족들, 면담 과정에서의 문제가 있었는데 이 이야기는 잠시 뒤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세월호를 맞이할 목포신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서효정 기자, 세월호가 이르면 오늘(30일) 밤 늦게, 또는 내일 오전 쯤 인양 해역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세월호를 맞게 될 목포신항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대형 화물선이 보이실 텐데요.
그 공간에 세월호가 자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화물선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게되면 세월호를 맞을 준비는 마무리가 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어젯밤까지도 이곳 목포신항에는 작업 인력이 남아서 막바지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세월호가 도착하면 어떤 작업부터 시작합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린 화물선을 오늘 중 이곳 철재부두 옆에 있는 석탄부두로 옮길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세월호를 실은 운반선이 접안을 하게 되는데요.
접안을 했다고 곧바로 선체를 부두 위로 옮기는 건 아닙니다.
우선 운반선과 세월호 선체를 묶었던 줄을 풀고, 추가적으로 선체내 물과 펄 등을 빼내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그 뒤엔 모듈트랜스포터가 세월호 받침대 밑으로 들어가 세월호를 천천히 운반해 나오게 되는데요, 무게중심을 잡고 옮기는데 시간이 걸려 간단치 않은 작업입니다.
세월호 선체가 부두에 최종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는 건 이르면 다음달 5일 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컨테이너도 여러동이 부두에 들어서고 있다는데, 수습본부 준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해수부는 어제 오후 처음으로 목포신항 내부 시설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컨테이너 50여개 동이 자리를 잡았고, 전기 통신 같은 시설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부터 현장 근무자 110여명이 출근하면서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항부두뿐 아니라 목포시 차원에서 세월호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목포 시내 곳곳에 노란색 바탕에 검은 추모 리본이 그려진 배너 400여개와 현수막을 설치했습니다.
이 현수막엔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다린다'는 문구를 담았습니다.
목포시는 목포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목포신항까지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