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 위에 떠있는 세월호는 목포신항 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0일 전후해 출발한다고 했으니 이르면 내일(29일), 늦어도 모레면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목포신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사라 기자!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는 잘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현재 세월호 전체를 운반선에 고정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동시에 운반선에 붙어있는 날개탑 4개도 제거하고 있는데요.
날개탑을 그대로 두면 세월호를 육지에 옮기는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배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오전에는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하고 온전한 수습을 기원하는 종교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앵커]
원래 선체 바닷물을 모두 빼고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그 작업은 중단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젯밤 배수 작업 중 선체에 뚫은 구멍에서 기름이 흘러나왔기 때문인데요.
해수부는 기름이 바다로 유출될 수 있고, 현재 운반선에서 용접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배수 작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남은 바닷물은 목포신항에 도착해 빼내겠다며 물을 빼지 않더라도 배를 옮기는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배가 도착할 목포신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세월호는 이르면 30일쯤 지금 위치에서 목포신항을 향해 출발할 텐데요.
시간이 조금 있지만 목포신항 준비는 오늘까지 끝낸다는 게 해수부 계획입니다.
현장 사무실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숙소로 사용될 컨테이너가 30개 넘게 들어왔고, 또 수습본부를 둘러싼 1.8m 높이의 펜스도 거의 설치가 완료됐습니다.
실내 에어컨 같은 사무실 기자재와 통신장비, 전기시설 등은 오늘 저녁까지 설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가장 궁금한데요. 세월호가 목포항에 도착하면 바로 미수습자 수색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배수와 기름 제거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하고요.
'모듈 트랜스포터' 조립과 테스트까지 마쳐야 비로소 선체를 육상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거치가 끝난 뒤에도 선체 방역과 세척,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진입로 확보가 필요합니다.
해수부는 다음달 10일 쯤 미수습자 수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