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가 목포에 도착하면 육지에 올려놓는 작업이 진행이 될텐데요. 우선 세월호를 부두 높이에 정확히 맞추고 450여 대의 운반 장치를 이용해서 이동시키게 됩니다.
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 선체를 육지로 옮기려면 먼저 운반선과 부두가 수평을 이뤄야 합니다.
물살이 약해지는 정조 시간에 맞춰 운반선에 해수를 넣고 빼면서 부두와 높낮이를 맞추게 됩니다.
수평을 이뤘다고 해서 곧바로 옮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모듈 트랜스포터'라고 부르는 운반 장비가 세월호 밑으로 들어가 선체를 들어올려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세월호는 내부에 남아있는 바닷물과 뻘 때문에 무게가 1만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한 대당 26톤까지 떠받칠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456대 동원합니다.
문제는 선체 내부 구조에 변형이 많고 화물이나 뻘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선체를 들어 올릴 때 무게중심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김영규/중량물 운송업체 관계자 :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게 화물의 중량과 무게중심입니다. 그에 맞춰서 장비를 배열해야 하고, 장비가 손상되면 세월호 자체를 들 수가 없습니다.]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하면 부두 위로 옮기는 작업이 이어지고, 선체가 자리를 잡고 나면 인양은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