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인양이 이뤄지는 인근 해역에서 현장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희생자 유가족이 머물고 있는 동거차도로 가보겠습니다.
신진 기자, 그쪽에서도 참사 해역이 보입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은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입니다.
이곳에서는 어민 수십 가구가 모여 사는 섬인데, 저는 지금은 산 중턱에 올라와 바다를 등지고 서 있습니다.
이곳에선 제 어깨너머로 보시면 세월호 참사 해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데요, 지금 인양 작업을 하고 있는 작업선에서 나오는 불빛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유가족들이 동거차도에서 인양작업을 지켜봐 온 지 1년이 넘었죠.
[기자]
네, 유가족들은 이미 1년 넘게 이곳에서 24시간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 감시초소가 마련이 된 게 2015년 8월입니다.
해수부가 인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거나, 유가족들과 논의하지 않고 사안들을 결정하는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자 유가족이 직접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물색해서 자리를 마련한 곳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어제오늘, 본격적인 인양이 시작된 지금 굉장히 간절한 마음이겠죠.
[기자]
오늘(23일)도 이곳에선 모니터링이 계속됐습니다. 평소보다 긴장된 분위기가 계속됐는데요.
가족들은 망원 렌즈로 사고 해역을 살펴보기도 했고, 또 직접 마련한 낚싯배로 사고 해역을 찾아가 현장을 시찰하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이미 배가 많이 훼손됐지만, 추가적인 손상 없이 올라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고요.
미수습자 수습 등 인양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도 해수부가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세월호가 목표한 13m까지 올라온다면 그다음 작업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만약 오늘 목표한 대로 배를 13m까지 들어 올리게 되면 선체와 재킹바지선을 단단히 묶는 고박 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다음엔 바다에서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를 이동시켜 싣게 됩니다.
이후 목포신항으로 세월호를 옮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