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에 전해드렸던 소식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서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해수부 발표에 따르면 시험 인양이 잘 돼서, 그리고 날씨 상황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발표 시간에 따르자면 20시 50분, 즉 8시 50분이라고 했으니까, 본인양에 착수한다고 했는데 지금 시간이 이미 9시이기 때문에 본인양은 지금 시작이 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르면 내일 오전 세월호 선체 모습이 드러날 수도 있고, 지금 예상으로는 내일 오전 11시쯤이면 수면 위 13m까지 세월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낼 것 같습니다. 지금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현장 해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선화 기자, 조금 전 해수부에서 본 인양을 시작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해수부는 시험 인양을 마치고 조금 전인 8시 50분부터 본 인양 작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일 새벽쯤 세월호 선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오전 11시쯤엔 수면 위 13m까지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월호의 높이가 약 20여m 정도 되기 때문에 수면 위 13m라면 선체 반 정도가 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지금 이선화 기자 뒤쪽에 보이는 불빛이 바로 인양선이라고 했잖아요. 물론 지금은 큰 변화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것이 맞습니까?
[기자]
네, 작업 현장에서 다소 거리가 있어 어렴풋이 보이긴 하지만 인양 업체 직원들도 분주하게 바지선 위를 오가고 있는데요.
선체를 해저면에서 들어 올린 뒤 균형을 잡고 하중이 고르게 전달되는지를 시시각각 계속 체크하고 있습니다.
수치가 미세하게 어긋나거나 균형이 조금이라도 무너지면 인양 자체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느리고 꼼꼼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선화 기자와 배에 함께 타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 마음도 간절할 것 같은데요. 3년 동안 기다려왔던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뭐라고들 말씀하십니까?
[기자]
봄이지만 밤이 깊어가면서 체감 기온은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가족들은 지금도 간판 위 뱃머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서서 멀리 인양 작업 현장을 끝없이 바라보기도 했는데요.
한 미수습자 가족은 "3년을 기다렸는데 며칠을 샌다 해도 배가 떠오르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앞서 오전엔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는데요.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달라, 그리고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을 밝히는 증거물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역시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오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날씨일 텐데요. 바다의 파도 상황, 물 흐름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낮에 좋았던 날씨가 밤이 되면서 바뀌거나 하지는 않았습니까?
[기자]
네, 오늘 하루종일 참사 해역 인근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할 만큼 기상이 좋았습니다.
지금도 파도와 바람은 잔잔한 편입니다. 세월호를 끌어올릴 와이어 제어가 워낙 날씨에 민감하고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모두가 예민한 상태입니다.
너울성 파도나 급작스러운 돌풍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날씨가 좋아도 인양 관계자들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화면으로 보면 바람이 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인양 작업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 믿고. 내일 새벽에 세월호의 첫 모습이 조금이나마 드러나는 시간이 대략 언제쯤이라고 해수부에서 예상하는 게 있습니까?
[기자]
아직 해수부에서는 정확한 시간은 예측할 수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다만 선체가 인양 작업이 진행되면 바로 해수부에서 공지해서 기자들에게 시간을 알려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