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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상황, 휴대전화로 찾아봤지만…현실과 달랐던 뉴스

입력 2014-05-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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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단원고 학생 고 김시연 양의 아버지 김중열 씨가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시연 양이 침몰 당시 휴대폰으로 관련 기사를 찾아서 저장했다고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저희가 저장된 기사를 받아보니 당시 언론들도 심각한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습니다. 저희 언론만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어땠을까하는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손용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시연 양의 휴대전화에서 세월호 사고를 전하는 온라인 뉴스를 저장한 사진이 발견됐습니다.

시연양은 이 기사 화면을 9시 59분에 저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연양이 기도를 한 직후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애들이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진심입니다. 부디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수학여행) 갔다올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당시 선장과 선원들은 이미 배에서 달아났고, 선내 방송은 계속 대기하라고 반복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도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자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며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언론 속보 역시 현실과 달랐습니다.

당시 기사는 "선박에 물이 샌다"는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현장에 경비함정을 급파해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나옵니다.

아직 인명 피해도 없고, 배는 20도 가량 기울어졌다고 알립니다.

실제로는 배가 이미 복원력을 상실해 60도 이상 기운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해경은 '침몰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수준의 엉터리 보고서를 청와대 등 각 부처에 전파했고, 언론들도 이 내용을 보도했던 겁니다.

아이들의 마지막 기회는 이렇게 날아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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