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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만배, '이재명 측에 돈 전달' 문건 직접 검토했다

입력 2022-12-13 20:28 수정 2022-12-1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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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 소식입니다. 남욱 변호사와 달리 김만배 씨는 줄곧 이재명 대표 측에 지분을 약속하거나 돈을 주지 않았다고 해왔죠. 그런데 취재 결과 김만배 씨가 이재명 대표 측에 돈이 간 걸 알고 있었던 정황이 나왔습니다. 김 씨가 직접 검토하고 수정한 문건에 그 내용이 있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분양대행업자 이모씨는 2020년 4월, 대장동 사업자인 남욱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자신이 "2014년에 42억 5천만원을 조달했다"며 "남 변호사가 성남시장 선거와 대장동 인허가를 위해 현금이 필요하고 이재명의 최측근 등에게 건네진다고 얘기했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관계가 틀어진 남 변호사에게서 돈을 돌려받기 위해 선거자금까지 언급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검찰이 해당 내용증명을 확보하면서 "김만배 씨가 초안을 검토하고 수정 요구를 했다"는 진술을 이씨에게서 확보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이름은 빼자며 너무 세게 쓰지는 말자고 제안했다"는 겁니다.

김씨의 제안대로 남 변호사에게 전해진 수정본에선 유 전 본부장 이름이 빠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초안대로 '선거'와 '이 대표 최측근' 등의 표현이 그대로 담긴 건 김씨가 처음부터 자금의 성격과 종착지를 알고 있던 것 때문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현재 대장동 지분 약속을 비롯해 이 대표 측의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씨가 숨겨놓은 것으로 의심되는 대장동 수익을 찾기 위해 자택과 변호인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또 범죄수익을 숨겨준 혐의로 당시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이사 등 3명을 체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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