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의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오늘(23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1시간가량 이어졌는데, 검찰 수사를 사법 사냥이라고 길게 비판했습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에 이 대표가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고 없이 메모지와 참고 자료만 보며 발언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두고 "사법 사냥"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돼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입니다.]
1시간 남짓 간담회에서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건은 바뀐 것 없이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까 판단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할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영장 심사를 받을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지면 당 대표직을 어떻게 수행할지 묻자 답을 피했습니다.
조응천 당내 일각에선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거취를 정해야 한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 대표 사퇴 뒤 비대위 구성이나 당원을 상대로 한 재신임 투표 등 구체적인 방안도 거론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 주장대로라면 영장이 발부될 리 없으니 영장 심사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1시간 넘게 하신 것 같은데요.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시면 됩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내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뒤 27일 표결 처리됩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