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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공범은 한전…적자 메꾸려 채권 쏟아냈다

입력 2022-10-28 20:04 수정 2022-10-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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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태 강원지사에 가려져 있지만 채권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숨은 공범으로 지목되는 곳이 또 있습니다. 한국전력입니다. 적자를 메꾸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채권을 계속 찍어내고, 금리도 올려서 투자자를 싹쓸이했습니다. 공기업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금리도 더 못주는 민간기업들은 채권이 안 팔려 자금난에 허덕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시장엔 한국전력공사가 발행한 채권이 쏟아졌습니다.

올해 발행된 한전채 규모는 23조 3천500억원.

이미 작년 발행액의 2배를 훌쩍 넘겼고 2020년과 비교하면 7배 수준입니다.

채권 금리도 크게 올렸습니다.

연초만 해도 2%대 중반이었던 금리는 6%에 육박할 정도입니다.

특히 최근 한달 새 1%P나 올렸습니다.

이달 들어 한전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다른 기업들이 유탄을 맞았습니다.

한전채보다 신용등급과 금리가 낮은 기업이 채권을 못 팔아서 돈을 마련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한전은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 자금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계속 적자 상황이다 보니까 회사채를 통해서 자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전기 생산비용이 오른 것에 비해 요금을 충분히 올리지 못해 상반기에만 14조원 넘는 손실을 봤단 겁니다.

한전이 채권시장에 주는 충격이 커지자 정부는 일단 한전에게 채권 발행을 줄이라고 지시했습니다.

한전이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하는 사이 다른 기업을 자금난에 빠뜨린 걸 두고 일종의 경고를 준 셈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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