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우크라 전쟁 1년 미-러 '격돌'…"승리 못 해" vs "핵 감축 중단"

입력 2023-02-22 08: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이 이번에는 무기가 아닌 연설로 맞붙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승리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고, 푸틴 대통령은 또다시 핵무기를 가지고 위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첫 국정연설에 나와 침공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무엇보다 우리 러시아 국민이 옳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다민족 국가가 (내린 결정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 미국과 맺은 핵무기 감축조약인 뉴스타트의 참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이 먼저 핵무기 시험을 한다면 러시아도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서방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넓혀 러시아를 덮으려 하지만, 전장에서 러시아를 패배시킬 수 없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을 통해 반박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를 공격하거나 파괴할 계획이 없다고 했고,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일도 없을 거라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잔혹함이 자유에 대한 의지를 꺾을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승리가 될 수 없을 겁니다.]

푸틴의 뉴스타트 중단 선언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유감스럽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러시아가 실제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단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긴장완화를 위한 선의를 보이면 뒤집을 수도 있다며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러 정상이 주고받은 연설에서 사태를 풀 여지가 좀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올봄 러시아 대공세에 대한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