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 협정 '뉴스타트'(New START)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타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통해 "누구도 세계의 전략적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국방부와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조약 탈퇴가 아닌 참여 중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에 대해서도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푸틴이 언급한 뉴스타트는 2010년 미국과 체결한 것입니다. 양국 핵탄두와 운반체를 일정 수 이하로 감축하고 쌍방 간 핵시설을 주기적으로 사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조약은 한 차례 연장을 거쳐 오는 2026년 2월까지 유효합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추가 연장 논의는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